※본 자료는 개인의 게임플레이 성향에 따라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게임 소개

Split Fiction은 소파에 앉아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독특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귀여운 드래곤을 길들이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사이버 닌자가 되어 싸우고, 무서운 트롤을 피해 도망치거나, 로봇 주차 요원이 던지는 호버카를 피해야 합니다. 기묘하고 와일드하며 서로의 협력이 필요한 매력 넘치는 세계가 펼쳐집니다.
| 스플릿 픽션(Split Fiction) | |
| 협동 / 액션 어드벤쳐 / 3D 플랫폼 | |
| 가격: 56,000 (무료 친구 패스 O) |
정가 주고도 살만함. 그래픽 보고 가격 다시 보면 고개 끄덕여짐. |
| 플레이 타임:10~20시간 | QA팀: 15시간 |
| 공식 한글화 O | 번역도 나름 괜찮은 듯 평균적임 |
| 플레이 인원: 2인 | 2025 올해의 협동게임 상 줘야한다 |
| 플레이 사유 It takes two 후속작이 여자주인공 둘이라길래 고대하다가 10퍼 세일할 때 삼. 드래곤 타고 싶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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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ay out, It takes two 등 2인 협동 게임으로 유명한 Hazelight Studios에서 2025년 3월에 낸 신작 협동 게임. 이 회사의 게임은 계속 발전해가는 것 같다. 세 게임을 모두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스플릿 픽션이 가장 재미있었다.
게임들의 기본 골조는 다 비슷하지만, 협동 게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재미 없을 수 없는 구조다.
길 따라서 장애물 넘어가며 3D 플랫폼 달려가고, 협동 퍼즐로 막힌 길 풀고, 가끔 이벤트로 전투하고.
스플릿 픽션은 전작들보다 액션에 조금 더 치중된 것 같았음. 따지고 보면 모든 면이 강화된 것 같긴 하다. 그래픽이 훨씬 화려해져서 그런지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특히 게임 잘 못해도 버튼만 타이밍 맞춰서 잘 누르면 알아서 벽도 타고 장애물도 넘는 등 시각적으로 무빙이 화려해서 좋았다.


간단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SF를 쓰는 무명작가 미오와, 판타지를 쓰는 무명작가 조이가 시뮬레이션 기계 속에서 서로가 만들어낸 세계를 하나씩 탐험하고 탈출해나가는 내용이다.
이들은 레이더라는 회사에서 출간 제의를 받아 본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계를 이용하게 되는데, 미오가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사고로 조이의 시뮬레이션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가 실은 이 기계가 마치 인터넷의 모든 자료를 동의 없이 긁어가는 AI처럼 피실험자의 모든 아이디어를 학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함께 이 기계를 망가뜨려 탈출하기로 마음먹는다.
메인 스토리 자체로도 재미있었지만 전작들처럼 중간중간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고 전혀 다른 분위기의 사이드 스토리들도 있어서 하는 내내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2. 평가 지표
1) 게임성
'협동' 게임이란 무엇인가? 어떤 식으로 플레이어들이 협동할 수 있는가? 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들어갔다고 느껴졌다. 한쪽이 어떤 역할을 맡으면 다른 쪽은 또 다른 역할을 맡는 게 모든 협동 게임의 기본 토대고, 거기에서 어떤 재미를 줄 수 있냐가 협동 게임의 재미를 결정하는 요소인데 스플릿 픽션은 꽤 많은 협동 게임을 해본 우리가 보기에 이런 아이디어는 정말 신선하다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꽤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모든 협동 게임을 해보진 못했으니 어딘가에서 쓰였던 아이디어일지도 모르지만... 특히 개인적으로는 핀볼 기계에서 탈출하는 장면 같은, 캐릭터가 아닌 형태에서 뭔갈 타이밍 맞춰 함께 조작하는 퍼즐이 좋았다. 그 자체야 아주 혁신적인 게 아니더라도 씌워진 스킨이 핀볼이라는 고전 게임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Hazelight 게임들은 화면을 공유하는 로컬 협동 게임인 만큼 다른 온라인 협동 게임에서 사용하는 기믹인 각자에게만 보이는 화면으로 유추해서 퍼즐풀기 같은 건 불가능하고, 액션과 컨트롤이 필요한 협동 위주인데 액션이 강화되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중간중간 미니게임이나 각종 상호작용 컨텐츠도 있어서 게임이 지루하지 않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팀 도전과제. 우리는 도전과제 100퍼센트 달성을 좋아하는 게이머이고, 자고로 잘 만든 게임이라면 "이벤트를 볼 확률은 높게, 하지만 놓쳤을 가능성을 상상하게 하여 그 일이 특별한 일처럼 느껴지게"(feat.이세연) 해야 하는데 협동 게임에서 서로를 죽이거나 뭔갈 부수거나 밀치거나 해야만 도전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좀... 덕분에 도전과제 4개 달성하고 엔딩 봤다. 우리의 플레이 성향과 맞지 않아서 그런가. 하지만 협동인데? 우정이 주제인데? 만만한 업적인데도 첫 트라이에 달성을 못했고, 달성하려면 리플레이가 필요한 경우... 귀찮음에 기반한 짜증이 좀 난다. 특히 놓친 스토리가 있다고? 어떻게 게임에서 스토리를 못 보게 할 수가 있나 싶어진다.
2) 스토리
전형적이지만 완벽한 성장 버디물. 여성 주연이라는 것에도 가산점을 주고 싶다. 그리고 그 가산점을 빼고서라도 잇텤투보다 훨씬 깔끔하고 완성도 있었다. 결핍을 가진 두 캐릭터가 만나서 함께 여행하며 사악한 음모에 맞서 싸워 이기고 귀환하는 이야기. 그리고 여행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결핍과 아픔을 위로하고, 이해하고, 친밀감을 느끼며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버디물의 공식이라고 할 수 있다. 크나큰 반전이나 기교는 없지만 단점이나 빠지는 점도 없이 깔끔하고 좋은 이야기였다.
그러다보니 레이더가 너무 전형적인 악당이 되어버렸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도 하면서 사실 그것까지 이해되기도 한다. 아무튼, 스토리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그리고 거기에 캐릭터의 매력도 확실하게 잡았는데, 사이드 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의 어릴 적 이야기와 메인 스토리 속 모습과는 또 다른 면모, 그리고 그걸 보는 상대방의 반응까지 모두 재미있었다. (근데 사이드 스토리를 하나 놓쳤다고 한다... 분명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잇텍투 할 때는 부모 꼬라지(...)를 보면서 뭔가 안 좋은 평가를 주절주절 하면서 게임했는데, 스플릿 픽션은 인물들의 서사나 사고에 공감하기가 훨씬 편했다. 등장인물이 입체적인 것과 달리 악당이 평면적인 건 맞다.
3) 난이도
엄청 어렵진 않다. 하지만 마냥 쉽다고 하기도 힘들긴 하다. 그래도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은 시간제한 요소들.(그냥내컨트롤이안좋아서)(ㅠㅠ)요정이랑 물고기로 변신하는 맵에서 그런 게 많았던 것 같은데 많이 죽었다... 그리고 그지 같은 비행 시합... 내가 호그와트레거시에서 비행시합 한다고 얼마나 조뺑이쳤는데 원 안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개빡쳤다. 그리고 비행하는 장면에서 리얼리즘을 위해서인지 위아래 방향키가 반전된 상태가 기본인데(위로 올리면 내려감) 너무 헷갈리고 별로다.... 잇텍투도 마찬가지여서 특정 구간에서만 많이 죽었다. 이거 설정에서 바꿀 수 있다. 다 끝나고 알아서 문제였지만.
4) 그래픽 & 사운드
최신 게임답게 좋다. 썸네일과 인게임 영상을 보고 판단해야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취향에 무난히 맞을 것 같다. 그래픽에 공을 많이 들여서 진짜로 SF 세계와 판타지 세계를 모험하는 느낌도 나고, 사이버펑크 도시도 계보에 맞게 잘 구현해놨고 패러디도 꽤 있어서 좋았다.
사운드도 좋았다. BGM도 어울리고, 풀더빙 되어있다. 사실 나는 게임하면서 소리 잘 안 듣는 편이라 크게 신경 쓰지는 않지만...
3. 후기(총평)
지금까지 한 협동 게임 중에 꽤 기억에 남는 몇 안되는 게임 중 하나다. 시작할 때 본인이랑 비슷해보이는 성격 키워드를 가진 등장인물을 각자 선택하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적당하고 쉬운 스토리를 기반으로 두 여성의 꿈과 미래, 과거를 겪으며 상상력에서 비롯된 여러 맵을 끝내주는 그래픽으로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드래곤을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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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 게임을 좋아한다면 꼭 해야 할, 혹은 협동 게임 입문작으로도 꼭 추천하고 싶은 게임. 순수하게 재미있고,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솔직히 2025 GOTY 후보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쟁쟁한 게임이 너무 많아서 후보에도 못 든 건 아쉽다. 그래도 멋진 게임이니 꼭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
추천 대상
- 나는 협동 게임을 좋아하고 같이 해줄만한 친구가 있다.
- 여성 주인공과 등장인물의 성장, 이해, 공감의 서사를 좋아한다.
- 나는 멋진 그래픽을 좋아한다.
비추천 대상
- 나는 함께 게임해줄 친구가 없다.
- 판타지와 SF 장르가 취향이 아니다.
- 업적 달성을 다 하지 못하면 마음이 힘들다.
💡팁!
- 중간중간 저장이 자주 된다! 걱정하지 말고 무한 트라이 하자.
- 길을 여기저기 다 뒤져야 사이드 스토리를 다 볼 수 있다. 스토리가 중요하면 놓치지 말자.
